Week 16

요즘 부쩍 명상에 관한 질문을 받습니다. 어릴 적, 한숨을 내쉬면 어른들은 복이 나간다고 하셨죠. 그런데 몇 년 전, 참았던 한숨을 무의식적으로 내쉬고는 후회했더니, 옆에 자리한 명상 선생님이 편하게 크게 한번 내쉬어 보라고, 한숨은 몸과 정신이 숨과 쉼이 필요한 신호라는 해석이 명상에 호기심이 생긴 계기였습니다. 제대로 공부한다면 뇌과학까지 이어지는 끝이 나지 않을 공부이겠지만, 저는 우선 양치하듯, 세수하듯 평생 매일 하는 행동처럼 습관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제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NOTHING TIME: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만 집중하는 10분’이며, 평상시에도 숨이 가빠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일상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명상에 대해 질문을 주시는 분들은 이십 년 차 직장인부터 신입 사원, 몇 년째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세 아이의 부모 등 다양합니다. 그 정도 사회생활의 내공이 쌓이면 외부의 자극에 무뎌질 때도 되지 않나 싶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감정은 소모되고 냉정함을 잃게 되는 일이 많고, 별일 아니라 생각해도 몸이 거부 반응을 보일 때는 여전히 많습니다. 그리고 나와 가족이 병원에 가는 경험이 늘면서 자연스레 검색창에는 잘 먹고 잘사는 법, 명상, 웰니스, 건강, 평안 등을 입력합니다. 이런 이유로 명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만약 쉽고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명상 방법이 궁금하다면, 우선 습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고 싶다면 아래 세 단계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입니다.

하나: 편안하게 앉는다.

둘: 3분 타이머를 맞추고, 명상 시작과 끝을 알리는 소리를 설정한다.

(3분으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5분, 7분, 10분으로 늘린다.)

셋: ‘지금, 여기’ 내가 지금 하는 호흡에 집중한다.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호흡할 때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입니다. 날아와 꽂히는 생각들의 방해로 결국 포기해버렸다는 분들께 똑같은 순간을 이겨낸 경험을 나눕니다. 예상하지 못한 생각이 훅 날아들면 날아드는 대로 그런 가 보다… 하며 흘려보내고, 또 다른 생각이 들면, 드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지금 왜 이렇게 못하고 있지? 오늘은 잘하네.’ 등과 같은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생각의 오고 감을 받아들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면 며칠 뒤부터 호흡에 조금씩 집중하기 쉬워집니다. 마음을 정돈하고 싶고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명상’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 아무리 바빠도 양치와 세수를 잊지 않듯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단 3분도 잊지 않기를, 일상이 되어 10분이 가장 충만한 하루의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University of Oxf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