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5

[진짜 용기에 대하여]

준비 운동을 하지 않고 무작정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을 보고 용감하다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무모합니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은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참 무모합니다. 돌이켜보면, 대담한 행동이 곧 용기라며 착각했던 때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한 스파르타 군인은 전투가 끝난 뒤 갑옷을 입지 않고 싸웠다는 이유로 통치자들에게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갑옷을 입지 않은 군인은 스파르타의 자산인 자신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이유였습니다. 필요한 위험만을 감수하는 것. 진짜 용기와 가짜 용기를 구분하는 일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덕의 실천, 특히 용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무서운 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태연한 것은 용감한 척일 수도, 무감각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진짜 용기는 두려워할 만한 것을 마땅한 동기에서, 마땅한 태도로, 마땅한 때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아야 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위험인지를 판단하여 그렇다면 진정한 용기로 마주합니다. 격양된 감정이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이 되지 않게 나를 절제하는 일.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초연함. ‘주의’와 ‘조심’은 용기의 반대말이 아니라 용기를 보완해 주는 말임을 기억하며 오늘 선택의 순간에서 적절한 용기를 내었는지 찬찬히 돌아봅니다.

무모하게 행동하지도 말고, 주저하지도 말라. 당황하지도 말고, 갈팡질팡하지도 말라. 비굴하지도 말라. 공격적이거나 편집증적으로 행동하지도 말라. Marcus Aurelius Antoninus

두려움과 태연함의 중용은 용기다. 두려워할 만한 것을 마땅한 동기에서, 마땅한 태도로, 마땅한 때에 두려워하는 사람도 용감한 사람이다. Aristoteles

참고 자료: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홍석영 풀어씀

               BRAVE 브레이브.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조율리 옮김.

Bohemian’s Guild,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