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8

Week 8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위하여]

‘평정심’ 하면 생각나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서양의 노자라 불리는 에피쿠로스입니다. 그의 주요 사상은 ‘쾌락주의’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체적 쾌락이 아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지속할 수 있는 쾌락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최고선은 ‘마음이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평정한 상태’를 뜻하는 [아타락시아]와 ‘몸의 고통이 없는 상태’인 [아포니아]라 이야기합니다. 마음의 평정을 헤칠 수 있는 야망이나 욕심은 멀리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참된 지식을 얻고, 실천하는 삶. 에피쿠로스 사상은 이런 점 때문인지 헬레니즘 시대를 넘어,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에 지친 현대인에게도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철학 하는 체해서는 안 되고, 진정으로 철학 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EPICURUS

평정심을 지닌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괴로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EPICURUS

모두에게는 한 두개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자기 자신만 아는, 말 못할 불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지탱해주고, 시간이 흐르게 하는 몇몇 행복한 순간이 있습니다. 삶을 살아내게 하는 것은 갓 삶은 달걀을 시린 손에 움켜쥔 것과 같은 온기처럼 따뜻하게 기억되는 찰나의 온도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순간들을 발견하고 간직하는 것. 덜 힘이 들 수 있게, 긍정적인 감정이 고갈되지 않도록 따뜻한 시선을 내 안에 머물게 하는 것. 진정으로 건강하기 위해 나를 돌보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 오늘을 소망합니다.

참고 자료: 에피쿠로스 쾌락. EPICURUS: THE EXTANT REMAINS. 에피쿠로스. 박문재 옮김.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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