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49

정신의학자 빅토르 프랭클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치하의 ‘죽음의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극심한 굶주림과 학대로 쇠약해져 걸을 수 없었고, 심한 구타로 이제 ‘나의 삶은 끝이구나’ 생각이 드는 순간, 마지막 힘을 다해 상상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수많은 사람 앞에서 이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강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1990년, 프랭클은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한 콘퍼런스에서 7천여 명의 청중들 앞에 섰고, 강연 후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상상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가혹한 현실을 견디게 하는 명약입니다.

상상의 힘을 하나 더 소개할까요. ‘최고가능자기’의 활용입니다. 간절히 열망했던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적극 상상하면 자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입니다. 하루에 20분씩 나흘 동안 ‘최고가능자기’에 대해 글을 쓰라고 했더니 긍정 정서가 늘어나고 스트레스 내성이 커졌으며 중요한 과업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상상은 자아를 성장시킵니다.

지금 바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명확하게 그립니다. 간절하게 바라는 모습이 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누구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고,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사진을 찍은 듯 구체적으로 상상합니다. 둘,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장애가 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미래를 위한 행동 계획을 세웁니다.

새로운 기회가 없다고 느낄 때, 더 나아질 세상이 그려지지 않을 때 우울합니다. 무기력해지고 무얼 하든 회의적이게 됩니다. 상상할 여유조차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요. 내가 살아갈 시간은 다가올 미래입니다. 상상의 힘을 믿습니다.

참고 자료:

해결중심치료로 상처 치유하기.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소울메이트

겸손한 공감. 김병수 지음. 더 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