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25

진짜 어른이 궁금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어른의 뜻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둘째,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셋째, 결혼을 한 사람. 저는 첫 번째를 이야기합니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톨스토이는 말합니다. 어른은 자신의 죄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반짝거리는 새 신발을 신은 사람은 진흙탕을 밟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한번 실수로 신발을 더럽히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신경 쓰지 않고 진흙탕을 걷게 되죠. 진흙탕에 들어갔다 해도 곧 빠져나와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이가 어른이라고요.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는 ‘보이는 것의 이면을 볼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그 일을 끝내 이루어 내게 하는 것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지속하는 마음이라고. 좋아하는 마음과 지속하는 마음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대안 없음이 훌륭한 대안이 되는 막다른 길이 안내한 기회일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일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 어른이라고 합니다.

하나만 더 할까요. 아주대학교 조선미 교수는 잘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을 어른의 필수 요소라 하는데요. 지금 당장 실행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있는 능력. 욕구를 참는다는 것은 좌절을 경험하는 것인데 어린 시절부터 ‘좌절 내구력’이 강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잘 기다릴 줄 안다고 덧붙입니다.

몸만 큰 어린아이에서 진짜 어른이 되는 법. 자연도 사람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아름다워 보이듯 나 자신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세히 관찰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을 구원할 방법은 스스로가 알아내야 하듯 나를 나로서 보는 일은 나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시간을 들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