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20

톨스토이는 인생의 마지막 즈음에 책 한 권을 책상 위에 두고 가족들에게 몇 번씩 읽어주었습니다. 죽음을 맞기 직전에도 침대로 한 권의 책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는데요.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가 소설 쓰기를 그만두고 명상을 통해 얻은 생각들의 모음집인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입니다. 톨스토이는 죽음과 탄생, 말과 행동, 학습과 태도 등 살면서 모두가 고민하는 주제에 깊이 성찰했습니다. 명상록과 같은 이 책은 항생제가 없던 당시 폐렴과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맸던 그의 경험에서 시작했는데요. 톨스토이는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운명은 그 생각의 흐름을 따른다. 인간은 생각으로 자기 삶을 내다보고 또 만들어가는 존재이다. 생각은 우리를 지옥으로도 천국으로도 보낼 수 있다. 이는 천국이나 지옥이 아닌, 현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삶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생각으로 형태 지어진다. 좋은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기쁨은 그림자처럼 그 뒤를 따라다닌다.]

좋은 생각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희망과 신뢰, 사랑, 건강, 도전, 용기 등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 행복과 충만함, 감사와 지지를 받는, 평안과 안정된 기분으로 이어집니다. 어릴 적부터 많이 쉽게 그리고 자주 접하여 전혀 새롭지 않은 익숙한 것들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 순간을 좋은 생각으로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의 목적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유혹과 편견을 이겨내는 데 있다.]

우리의 마음은 단순합니다.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빛을 비추는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습관의 주인이 돼라. 습관이 위의 주인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좋은 생각은 일요일 저녁 식사 메뉴를 정하듯 단번에 얻을 수 없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모두 한순간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얻어야 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말과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하며 톨스토이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장들은 여기까지입니다.

참고 자료: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 이상원 옮김. 위즈덤하우스